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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사고기 A330-200 AF447 (F-GZCP) 피토관...

TRENT 2009. 6. 28. 11:16

 

6월초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사고기 AF447편 A330-200 F-GZCP 의 5월 중순 사진입니다. 사고 나기 약 보름전 파리 샤를-드골 공항 에어프랑스 정비창에서 점검을 받고 나오는 모습입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현재까지 사고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장 큰 원인은 항공기 외부에 장착된 피토관의 오작동(불량)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블랙박스 수거에 의한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인한 최종사고보고서 (보통 2-3년 걸립니다만) 도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섣부른 예측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피토관 관련 기사는 최근 국내 언론들에서도 다루었으므로 생략합니다. 그리고 피토관의 기능에 관해서도 웹상에서 다양한 설명들이 있으므로 역시 생략합니다.

 

다만 피토관 제작사에 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민항기, 군용기 공히 피토관은 항공기에 있어서 필수적인 장비인데 미국의 굳리치(굿리치)사와 프랑스 탈레스사에서 피토관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이번 사고를 통해 국내 민항사들이 보유 중인 에어버스사 제작 항공기들에 대한 피토관 점검/교체 기사가 있었는데요, 피토관은 자동차로 얘기하면 와이퍼나 각종 필터류와 같은 소모성 부품으로 인식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즉 일정 시간 사용 혹은 외부 점검을 통해 교체해 주는 부품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에어버스 A330 기종이라 하더라도 대한항공은 굿리치사 것을, 아시아나 항공은 이번에 문제된 탈레스사 피토관을 장착했다 해서 특정 항공사는 안전하다 그렇지 못하다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덧붙입니다. 다만, 작년이래로 동일 부품 (피토관) 에 대한 점검 및 교체 지시가 제작사로 부터 운용 항공사에 내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시점까지 적절히 교환하지 않은 점은,

 

안전에 대해서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는 5성급 항공사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라 판단됩니다.

 

끝으로 민감한 외부장치인 피토관은 특히 지상에 주기되어져 있을 경우 엄격히 관리되어져야 할 장치입니다. 사실 위 에어프랑스 사고기의 사고 약 보름전 이동 모습을 보면 (물론 평소 다들 저렇게 움직입니다만...),

 

사고가 났다고 해서 그런지 다소 안이하게 이동하는 듯 하기도 합니다.

 

6월 2009 파리 에어쇼에 전시되어 있는 이스라엘 IAI 조기경보기 (G-550) 의  피토관을 커버로 보호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사진 한장 소개합니다.

 

물론 1-2시간내에 다시 비행을 하는 항공기의 경우 피토관 커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공항내에서의 이동시 혹은 장시간 계류시에는 꼭 피토관 커버를 이용한 보호를 해야하는 장치입니다.

 

1. F-GZCP 사고 보름 전 파리 샤를-드골 공항내에서 이동 모습

 

 

 

2. 사고기에 장착된 탈레스사 피토관들의 모습. 일반적으로 상용기의 경우 3개의 피토관이 전면부에 장착됩니다. 이는 즉 조종석내에 속도표시계가 3개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피토관 A는 기장석의 속도표시계와 연결된 것이며, B는 예비용 입니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반대편에는 장착되어 있는 피토관은 부기장석의 속도표시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3. 파리 근교 르-부르지 공항에서 열린 2009 파리에어쇼에 등장한 이스라엘 IAI 사 공중조기경보기(G-550) 의 피토관 커버 사용 모습